death, about an invisible and mysterious world 

BY gyuree lee

죽음, 보이지 않는 미지의 세계에 관하여 

 

영원한 삶, 불사에 대해 꿈꿔 본 적이 있는가? 영원히 늙지도 않고 100년 200년 한 세기 두 세기를 살 수 있는 삶을 소망한 적이 있는가? 거의 모든 사람들은 태어나서 한번쯤은 이런 불가능을 희망한다. 죽음에 대한 질문은 인종, 나라, 문화를 불문하고 세계적으로 관통하는 철학적인 주제이다. 인간은 언어가 만들어지고 역사가 시작된 순간부터 계속해서 죽음에 대해 생각하고 고뇌해왔다. ‘과연 이 삶 뒤엔 무엇이 숨겨져 있는가’, ‘결코 가볍지만은 않은 한 사람의 인생을 완전한 무(無)로 만들어버릴 수 있는가’ 등등, 예나 지금이나  인간의 능력으로는 닿을 수 없는 저 끝 너머에 있는 죽음을 공포의 대상, 마주하고 싶지 않은 대상으로 여겨왔다. 고대로부터 사람들은 볼 수 도, 느낄 수 도 없는 추상적이고 무형상적인 죽음으로부터 많은 영감을 얻었고 결과적으로 죽음을 주제로 한 수 많은 시, 소설, 미술, 음악 등 예술이 탄생하게 되었다. 이 글에서는 죽음을 주제로 한 몇 가지 예술, 문학 작품과 함께 죽음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태도 그리고 우리가 죽음을 바라볼 때 가져야할 올바른 태도에 대해 말해보려고 한다. 

 

첫번째로 소개하고 싶은 작품은 페르디낭 호들러의 <밤> 이라는 미술 작품이다. 페르디낭 호들러는 19세기 스위스의 대표적인 화가로, 그 당시 결핵으로 많은 주변사람들이 목숨을 잃는 것을 보며 죽음을 가까이에서 간접적으로 경험하게 되었다. 그는 수많은 죽음들을 보며 자신이 언제 죽을 지 모른다는 사실에 두려워 했고, 이런 공포는 <밤>이라는 예술 작품을 통해 표현되었다. 검은 그림자의 모양으로, 뚜렷한 형상은 없지만 누군가를 겁주기에는 충분한, 그가 묘사한 죽음의 모습은 이러했다. 그러나, 호들러는 시간이 지나면서 한 존재의 죽음은 다른 이의 새 삶으로 이어진다는 깨달음을 얻고, 죽기 전까지 의미있는 삶을 살기 위해 노력했다.  우리 모두는 죽음에 관한 두려움을 조금씩은 갖고 있다. ‘나'라는 존재가 완전히 사라지게 만드는, 먼지 조차도 안남기고 땅 속 깊숙히 파묻히게 되는 순간을 마주치지 않고 싶어한다. 이런 죽음에 대한 공포에서 우리는 완전히 벗어 날 수는 없는 것은 사실이지만, 과연 우리는 남은 여생을 자신이 언젠가는 소멸해야함을 절망하며 낭비하는게 옳은 선택인 것인지 묻고 싶다. 

 

페르디낭 호들러와는 반대로, 현생에 만족하지 못하고 죽음만이 오직 해답으로 여기는 사람들이 있다. 우리는 인생이 너무 고통스럽고 절망스러운 나머지, 그 고통을 씻겨줄 죽음을 희망하고 그것을 직접 행동으로 옮기는 경우를 드물지 않게 찾아 볼 수 있다. 역사적으로 자살은 치명적인 죄악으로 여겨졌고, 심지어 4세기 경에는 자살을 하면 가문 전체가 벌을 받게 되는 경우도 있었다. 그러나 낭만주의로 접어들면서 자살의 대한 인식도 많이 너그러워 졌으며, 죄악이 아닌 하나의 정신질환에서 오는 결과라고 생각을 했다. 이런 인식의 변화가 생겨날 때 즈음 탄생한 소설이 바로 괴테의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이다. 이소설의 주인공 베르테르는 불과 16세 밖에 되지 않았고 이미 약혼 상대가 있는 여자를 사랑하게 된다. 그는 사랑의 방해물인 사회적 시선이나 제약으로부터 완전히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은 오직 자살 밖에 없다는 결론에 도달하게되어, 결국 스스로 목숨을 끊어버린다. 괴태가 그린 자살에 대한 미화는 출판 당시 많은 젊은이들의 모방자살로 이어지기도 했다. 그러나,  삶이 비참하다고 해서 사는게 의미가 없는 것일까? 흔히 의무와 책임은 동면의 양면과 같은 차이라고 말한다. 예를 들어, 자신이 훔치지 않을 ‘의무'가 있기 때문에 소유에 대한 ‘권리'가 생기는 법이다. 삶도 마찬가지다. 우리는 살아있을 ‘권리'도 있지만 주어진 삶을 열심히 살아야할 ‘의무'도 있다. 이런 원리로 보자면, 자신의 인생이 무의미해보이고, 미래에 희망이 없는 것처럼 느껴지더라도, 우리는 조금 더 나아질 날을 기다리며 살아가야 할 의무가 있다는 것이다. 

 

이 세상의 모든 인간들은 죽음을 피할 수는 없지만, 여생을 죽음에 대한 두려움으로 떨면서 보내는 대신 더 나은 삶, 의미있는 삶을 살 수 있도록 노력해야한다. 한번 뿐인 인생을 어떻게 의미있게 살아가야할지는 개인의 가치관에 따라 결정할 일이다.  또한, 모두가 태어난 이상 아무리 고되더라도 주어진 삶을 살아야할 의무가 있다고 본다. 마지막으로 천상병 시인의 <귀천>이라는 작품을 인용하여 글을 마무리 지으려고 한다. 나는 우리 모두가 천상병 시인 처럼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내는 날, /가서, 아름다웠더라고 말하리라.’ 라고 할 수 있을 만큼 후회없는 삶을 살도록 노력해야한다고 생각한다.


 

Death, about an invisible and mysterious world

 

Have you ever been discouraged by the thought that you will die someday? Have you ever dreamt about eternal life? Have you ever wished you could live through a whole century without ever getting old? Almost everyone hopes for this impossible dream once in their lifetime. The question of death is a philosophical theme that is universally shared throughout the world, regardless of race, country or culture. Ever since the creation of language and the beginning of history, humans have asked profound questions about the world after death and the disappearance of our existence. Even though today’s technologies have highly developed, avoiding death is still beyond human power, making it an object of fear that we are unwilling to face. Back when we didn’t have a clear idea of what death was, the fear of death was expressed through art. Countless artists were inspired by the abstract and intangible concept of death, and the different attitudes one should have about approaching death.

 

Ferdinand Hodler, one of the most popular artists in Switzerland in the 19th century, had a lot of indirect experience with death because a lot of his loved ones died from tuberculosis. He was afraid of the fact that he knew nothing about when and how he was going to die and he expressed his fear through an art piece called The Night. In this artwork, Hodler paints Death as a dark shadow, spectral, but powerful enough to threaten a person. His anxious and frightened facial expression in the painting reveals how much he is terrified by the existence of death. In fact, there is no human who is not afraid of death. None of us want to encounter a moment when we are buried deep in the ground without leaving any dust. It is true that we cannot escape this fear of death altogether, but is it a wise choice to waste the rest of our lives with despair and fear? 

 

In contrast to Ferdinand Hodler, some people are not satisfied with their present life and regard death as an escape. It is not difficult to find this kind of person whose life is too painful and miserable that he/she hopes for death to wash it away. Unfortunately, some of these people act upon this desire. In the past, suicide was considered a deadly sin and a whole family was punished when one of them committed suicide. However, as time passed, the perception of suicide has been gradually changed and people started to realize committing suicide was the result of mental illness. While this change of perception was happening, Johann Wolfgang von Goethe’s novel, "The Sorrows of Young Werther" was published. The main character, Werther, falls in love with a woman who is only 16 years old and is already engaged. He concludes that the only way to completely escape from social perception or constraints, which are the obstacles to his love, is death. This idea eventually leads him to commit suicide. The story of Werther led to the copycat suicides of many young people at the time of publication. 

 

 But is there no point in living when life is miserable? There is a saying that rights and duties are two sides of the same coin. For example, there is a ‘right’ of ownership since you have a "duty" not to steal. Life is the same thing. We have 'rights' to be alive, but we also have a ‘duty’ to do our best to live it even if we feel our life is meaningless and hopeless. Moreover, we all must realize that we will die someday but instead of spending the rest of our lives shivering with fear of death, we should find a way to make this life better and more meaningful. We should all try our best to live a life without any regret, as the poet Chen Sang-Byung would say, 'On the end of the beautiful picnic of life, / I would say, I would say it was beautif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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